리버풀 대 본머스 | 4-2 극적 승리, 프리미어리그 개막전 시작!

리버풀 대 본머스

드디어 프리미어리그 2025/26 시즌이 개막했습니다.
그 첫 경기부터 이렇게 드라마틱할 수가 있을까요? 리버풀과 본머스의 경기장에서 펼쳐진 4-2 승부는 '축구가 왜 흥분되는 스포츠인지를 그대로 보여준 명승부'였습니다.

개막전에서 보여준 리버풀의 전술 변화, 신입생들의 적응, 본머스의 돌풍, 논란의 VAR 핸드볼 그리고 치열했던 승부의 흐름까지.
오늘 이 포스팅에서는 그 모든 장면과 이야기를 세세하게 풀어봅니다.

 

 

 

리버풀의 전술과 4-2-3-1, 그리고 후방 빌드업의 변화

리버풀은 이번 시즌 첫 경기부터 전통적인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습니다. 익숙하지만 달라진 점이 있다면, 후방 빌드업에서 코나테, 반다이크, 캐르케즈로 이어지는 3백 형태가 자주 등장했다는 것인데요.
이는 단순한 수비적 역할이 아니라, 공 소유를 기반으로 본머스의 전방 압박을 분산시키려는 의도가 명확하게 드러났습니다.

• 패스를 통한 빌드업 중심 전환, ‘속도’보다는 ‘조직력’ 우선
• 소보슬라이가 좌측으로 벌려 상대의 시선을 끈 후 공간 확보
• 비르츠가 뒤로 내려오면 중원 숫자 우위 확보, 자연스러운 볼 순환 가능

특히 소보슬라이와 비르츠의 좌우, 상하 이동이 본머스의 수비 구조를 흔들며 라인을 무너뜨리는 장면이 반복되었습니다.
이는 단순 선수 개개인의 전술 수행 능력을 넘어, 슬로프와 같은 롤러코스터 전개로 이어진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리버풀 대 본머스

에키티케의 무한활동 & 공격의 허리

경기의 진짜 주인공은 에키티케였습니다.
단순히 골만 넣는 공격수가 아니라, 전방으로 내려와 동료와 맞춰주고, 수비수와의 줄다리기에서 공간을 창출하는 영리함이 돋보였습니다.

선제골 장면 분석

에키티케가 하프 스페이스로 내려오며 상대 수비를 유인. 그 틈 사이로 비르츠가 절묘하게 침투하여 완벽한 1:1 찬스를 잡았습니다.
이 장면만 봐도, 리버풀 공격이 얼마나 유연해졌는지 느낄 수 있습니다.

두 번째 골: 연계의 진수

캐르케즈와의 짧은 패스로 중앙을 파고들고, 순간적으로 3명을 집중시킨 뒤
측면에서 타이밍 좋게 침투하던 학포(하코)에게 완성도 높은 패스. 한 치의 실수도 없었던 완성형 움직임이었습니다.

이 두 장면 모두 에키티케의 빈 곳 찾아주는 움직임 + 동료 활용법이 리버풀 공격의 날개가 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변화와 도전: 신입생의 적응, 기대와 보완점

올 시즌 리버풀은 거센 세대 교체를 감행했습니다. 신입생 네 명(비르츠, 프린퐁, 캐르케즈, 에키티케)이 동시 선발 출전! 하지만 경험의 한계와 EPL 특유의 리듬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장면이 많았습니다.

• 비르츠 – 평소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가 약간 경직. 중간중간 집중력 저하로 볼 처리에서 실수, 하지만 후반엔 점차 적응해 창의적인 움직임으로 복귀.
• 프린퐁 & 캐르케즈 – 역동적 풀백이지만 EPL 특유의 피지컬과 압박에 당황하는 모습. 빠른 시간 내에 팀 템포에 녹아드는 것이 숙제입니다.
• 소보슬라이 – 두 차례 역습에서 아쉬운 판단. 하지만 한 번의 실수가 전체 경기력에 영향을 주진 않았기에, 강팀 미드필더다운 관록을 기대해 봅니다.

결론적으로 모든 선수들이 시즌이 진행될수록 기량이 올라올 확률이 큽니다.
적응 후 얼마나 빨리 팀에 녹아드느냐가 리버풀의 시즌 초반 최대 변수입니다.

리버풀 대 본머스

VAR 판정 논란 – 본머스 세네시 핸드볼

경기를 더 뜨겁게 만들었던 것은 전반 13분, 세네시의 명백한 핸드볼 판정 논란이었습니다.
에키티케의 결정적 슛을 손으로 막는 장면이 나왔으나 심판과 VAR은 ‘득점과 골대 거리가 있다’는 이유로 파울, 퇴장 모두 선언하지 않았습니다.

• 현장 중계진조차 무승부로 갈 수 있던 판정이라고 지적
• 본머스 팬들은 ‘럭키’, 리버풀 팬들은 ‘심판 불만’ 표출
• 다수 전문가들도 “상식적으로 득점기회 방해”라고 해석

이번 시즌 EPL 판정 기준 논란의 시발점이 될지도 모를 한 장면!
축구라는 스포츠의 매운맛, 그리고 판정의 불운까지 모두 담긴 경기였습니다.

리버풀 대 본머스

본머스의 저력과 중립팬의 시각

본머스는 쉽게 무너지는 팀이 아닙니다. 2골을 먼저 내줬음에도 굴복하지 않고, 높은 집중력과 빠른 역습으로 동점까지 쫓아가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특히 후반에는 오히려 분위기를 주도하며, 리버풀을 압박하는 인상적인 장면도 많았죠.

• 2-2 동점 이후 리버풀보다 활동량↑, 슈팅 빈도↑
• 좌-우 측면 활용, 소보슬라이와 캐르케즈를 흔드는 공략법 실험
• VAR로 분노한 리버풀의 일시적 집중력 저하 노림수 적중

중립 팬 입장에서는 *이런 접전이 바로 프리미어리그!*라는 말이 절로 나왔던 순간이었을 것입니다.

리버풀 대 본머스

총평 및 앞으로 주목할 포인트

쉽지 않은 개막전에서 값진 승리를 거둔 리버풀.
본머스의 끈질긴 반격, 논란의 판정, 흐름이 뒤바뀌는 롤러코스터 전개, 신입생들의 어설픈 첫 시험.
그럼에도 결과를 만든 리버풀의 힘이 다시 한번 증명된 경기였습니다.

• 신입생 적응력 – 시즌이 흐를수록 얼마나 스쿼드에 녹아드는지
• 빌드업 다양성 – 3백 빌드업, 미드필더 롤 변화가 다음 경기에도 유효한 전략이 될지
• VAR 판정 – 리버풀은 판정 영향 없이 경기에 집중하는 법을 찾아야 할 것

오랜만에 프리미어리그의 참맛을 볼 수 있었던 명경기였습니다.
팬들은 벌써부터 다음 경기, 새로운 조합, 또 어떤 드라마가 펼쳐질지 기대하고 있습니다.